목회컬럼

187 발버둥치지 않고 승리합시다!

2020.08.02 13:26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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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격리와 거리두기 등으로 정신이 없었던 올해가 벌써 8월 달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빨리 지나가고 예전처럼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곧 그렇게 될 것같은 기대감으로 갑작스럽게 변화된 상황을 꿋꿋이 견디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예전처럼 살 수 있을 것같은 기대감이 현실이 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며 일어난 변화의 핵심은 사회적 격리와 비대면 접촉이라는 두 단어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 예배도 역사상 유래없이 온라인으로만 드리게 되었습니다. 단계적인 완화에도 불구하고 저희 교회는 9월까지는 NYCCC 사정으로 온라인으로만 드릴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매년 있는 평신도 세미나, 목회자 세미나/컨퍼런스, 목자 컨퍼런스등 가정교회들이 연합해서 갖는 모든 계획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서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이나 나라 상황을 감안하며, 코로나 방역지침을 적극 준수하며 그 동안 취소되거나 연기된 세미나와 컨퍼런스 일정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갑자기 엄청나게 큰 변화와 충격을 주는 일들이 생기면 적응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회복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 수 있습니다. 그보다 작은 일들이라도 일상 생활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겪으면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일이 해결되고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모든 환경들이 술술 풀리며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감입니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살면 내 삶을 불편하게 하거나 나의 일상에 변화를 요구하는 일들이 생길 때 하나님을 기대하지 못하고 불평과 원망을 하기 쉽습니다.

다양한 일들이 생길 때, 그 일들을 해결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런 경험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연결해주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반응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자신의 삶에 쌓여 있는 하나님의 흔적으로 인해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또다른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눅들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고, 큰 일을 이루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겪는 현실의 무게에 눌리지 말고 비현실적인 기대감으로 현실을 외면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처한 상황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행하시며, 우리를 누르는 무게감을 제거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유함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는 BTIC 가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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