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다시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0.05.24 22:33
권은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갑자기 모든 것이 정지되어 많은 사람들이 두 달 정도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답답해 하거나 우울해질 수도 있고, 무력감을 느끼며 삶의 패턴이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화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많은 비즈니스가 다시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제가 다니는 직장도 지난 화요일부터 모든 지점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팀경기가 아닌 스포츠도 가능하고, 공원도 다시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도로에 차량이 많아지고 사람들도 눈에 띠게 더 많아진 것을 보니 일상생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에서 머물기 보다 날씨가 좋은 날 집 주변이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화창한 햇빛과 함께 푸른 잎이 가득한 정취를 느끼고 운동도 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새 힘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쇼핑이나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을 가게 된다면,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백신이 개발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하며 계속해서 서로를 배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대하는 사람들의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 전세계적 유행이라는 한 가지 사실을 가지고 각자 생각과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하고 반응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큰 시대적 이슈 뿐 아니라 소소하게는 가족들 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부딪히거나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해와 입장을 주장하기 보다 같이 공감하며 하나의 목표를 동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와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신앙공동체인 교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함께 교회 존재목적을 확인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이후 예루살렘 교회가 어떻게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세워졌는지 보여주는 사도행전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우시려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 모습이 잘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을 구원해서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인 교회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심과 오직 예수님이 구주임을 같이 고백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 삶에 주신 것들이 내게 맡겨진 것이라는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자신과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신앙공동체가 되기 위해 솔직하고 순수하게 삶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신앙공동체에 대한 그림을 함께 공감할 때, 주님의 부르심을 위해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좀더 쉽게 깨닫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 안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신약교회로 잘 세워져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저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함께 하는 BTIC 가족을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