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41 교회가 살아있습니다

2019.09.15 21:22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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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 중 하나는 살아 있는 교회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교회일지라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크고 작은 연약함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보여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벼가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며 성숙한 모습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것처럼 교회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사역하시면서 죄인들의 친구라고 불리셨습니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종교지도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렵고 불편한 이유들 중 하나가 내가 원하는 교회를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편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모이고 그것이 어려우면 다른 교회를 찾아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교회를 고집할 수가 없습니다. VIP는 하나님이 보내주시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삶의 환경을 가진 VIP 들이 목장에 와서 지지고 볶으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배우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의 현장이 목장이었습니다. 마약을 판매하던 사람이 어느 날 목장에 VIP로 왔는데 받아주었습니다. 따뜻한 사랑과 섬김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지금은 사역자가 된 분도 있습니다.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부부싸움을 하면 경찰이 오는 것이 허다했던 부부를 VIP로 섬겼던 목자는 직업이 대학교수였습니다. 박사과정 공부를 하는 목원들이 많은 목장에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전문대를 졸업한 VIP가 왔는데 가족으로 따스하게 대해주어 자신이 찾던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고백도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내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며 그 사랑과 섬김을 이웃과 나누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는 가르쳐서 되지 않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누군가 먼저 그 삶을 살아야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그렇게 사셨습니다. 그 가르침대로 살았던 목회자들이 있고, 그것을 보고 배워서 자신의 목원들이 따라 살도록 본이 되어가는 목자목녀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과 삶을 닮아가는 살아있는 교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BTIC 가족도 이런 멋진 삶을 함께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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