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오타와에 다녀왔습니다
2019.07.21 23:14
권은수
저희가 이민 와서 가족이 함께 알고 지내고 있는 한 분의 자녀 결혼식이 토요일날 오타와에서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서둘러서 오타와로 출발하였습니다. 소나기가 올 확률이 높고, 아주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일기 예보 때문에 오가는 길 안전운전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오타와 근처까지는 구름이 낀 날씨여서 오히려 덥지 않았습니다. 오타와에 도착해서 보니 햇볕이 따갑게 비추며 뜨거운 날씨에 ‘Heat warning’이 필요한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할 만큼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1900년 초에 지어진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에어컨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객들에게 나누어준 손부채를 사용했지만 온 몸에 흐르는 땀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신랑 신부의 결혼을 마음껏 축하해주고, 서로 인사도 하며 기쁜 날을 같이 하였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오랜 만에 만난 분들이 짧은 담소를 나누고, 신랑신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로연에서 보자고 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토론토로 출발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떠나서 4시간 조금 넘게 운전을 해서 오타와에 도착하고, 몇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결혼식 일정 앞뒤로 꼭 만나기를 원하는 분을 만나고, 토론토에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 받은 물건을 전해드린 것을 제외하면 결혼식을 위해서 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2시간 정도 결혼식 참석을 위해 12시간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아내가 더위를 먹을 뻔했고, 아들들도 더워서 고생을 했지만 저희 가족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같이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결혼식을 하는 가정이 저희에게는 그 만큼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VIP를 섬기고 생명을 구원해 예수님 제자를 만드는 것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 VIP를 위해서 기도하고, 마음을 쏟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것은 VIP라는 단어의 뜻처럼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소중하고 무엇보다 하나님 아버지께 아주 소중한 분들입니다. 이런 소중함이 저희 마음에 깊이 느껴질 때, VIP를 섬기고, 기도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분을 내 삶에 허락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우리 위해 이 땅에 보내실 때,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예수님은 분명하게 아셨습니다. 이처럼 VIP에게 우리를 보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 때, 그들이 예수님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저희 또한 깨닫습니다. 이런 은혜를 누리를 BTIC 가족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