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124 아내가 귀국합니다

2019.05.19 22:5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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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건강이 좋지않다는 소식을 듣고 3 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내가 이번 주말에 돌아옵니다. 이민 와서 살면서 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장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감사합니다. 아내가 없는 3 주 동안 세 남자끼리 생활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중에 풀타임으로 일을 하며 사역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집안일까지 하려고 하니 아내의 사랑과 수고가 얼마나 큰지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몰려오는 피곤함에 힘든 시간이 없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장모님과 시간을 보내도록 해준 것을 고마워하는 아내를 보면서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모님은 딸이 온 것이 좋으면서도 사위에게는 미안하셔서 없는 동안 밥 잘 챙겨서 먹고 건강하게 지내라고 하십니다.

올 봄에 부부의 삶을 하면서 풍성한 관계를 위해 소통하는 것에 대해 배우며 누렸던 기쁨때문에 아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도 가능하면 아침 저녁으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삶 나눔도 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일과 사역을 하면서 집안일 까지 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던 아내가 ‘내가 없어도 그렇게 잘 지내고있느냐?’고 말하면서도 더 열심히 잘 지내려고 애쓰는 저희가 고마운가 봅니다. 이런 마음이 전해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더 열심히 잘 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누리는 기쁨은 깊어지는 관계가 가져다 주는 축복인 것 같습니다.

우리와 예수님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하루 하루를 주님 뜻대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바쁘게 하루를 지내는 것 같지만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예수님 얼굴에 웃음 가득한 나의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이 들어도 주님의 위로 안에서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이런 시간을 지나며 함께 하시는 주님과 풍성한 관계를 쌓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어도 늘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성숙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삶의 비밀을 혼자만 누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쁨과 감사를 나누며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전도이며 예수님의 제자를 삼는 시작입니다. 이렇게 살면 나중에 주님을 다시 만나는 그 날 ‘에수님 뜻대로 잘 살다 왔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 자신을 보며 하나님 은혜에 더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을 기다리며 생명 구원해 제자를 삼는 부르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BTIC 가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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