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합시다
2019.05.05 22:48
권은수
북미에서 일년에 두 번 있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예수님이 꿈꾸셨던 건강한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참석한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서로 격려하고, 같이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이번에 뉴햄프셔 주에 있는 내슈아 한마음교회에서 개최된 컨퍼런스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슈아는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가 9만명 정도 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당연히 한인들도 많지 않습니다. 한인이 50명정도 밖에 안되지만, 한 시간 넘게 운전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 75명정도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교회지만 3박4일동안 컨퍼런스를 하면서 어느 교회보다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구원해 제자를 만드는 일 기쁨으로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가 일정 하루가 끝날 때 마다 주최교회목사님이 보내주시는 이 메일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컨퍼런스를 섬길 수 있도록 하셨는지에 대한 간증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VIP가 컨퍼런스를 위해 섬기고, 예전에 다른 지역에서 교회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분이 함께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영혼 구원해서 제자를 만드는 일을 함께 한다고 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 여러 교회들이 내슈아 한마음교회에 힘을 보태어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연합과 섬김이 가능한 것은 건강한 신약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신 최영기 목사님의 본이 되는 삶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2012년에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은퇴에 대한 좋은 본을 보이면서 은퇴를 하셨습니다. 이후 건강한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가정교회 사역원에서 지금까지 사역하시다 올해 가정교회 사역원장을 사임하고 은퇴식을 하였습니다.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연령층에 분들이 참석했는데, 많은 분들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길을 보여주신 최목사님의 삶이 자신들의 목회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백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분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고, 그런 분을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성도에게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영혼 구원해서 제자를 삼는 사역이 있습니다. 언젠가 맡겨 주신 부르심의 자리에서 은퇴할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섬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도전,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며 이 길을 계속해서 가겠노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순종을 통해 이런 큰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