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한 사람의 분위기
2019.02.03 21:47
권은수
같은 가족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사람이 있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직장이나 모임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업무를 하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 겪는 일이 비슷하고 처리해야 하는 내용도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한 사람은 일을 처리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이 끝난 뒤에도 한 동안 짜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화가 나게 하는 상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매우 다른 분위기로 일하는 것을 보며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완전히 다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통해 보고 배우며 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이 비슷하면 자신 생활도 비슷한 모습으로 닮아갑니다. 이런 경향(trend)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교회 처음 왔을 때 이미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저렇게 사는 것이 크리스천이구나’하며 기준을 세우고 자신도 그런 모습으로 살려고 합니다. 처음 온 분이 주일날 예배 드리며 한 주 동안 어떻게 살겠다고 자신의 삶을 헌신하며 주중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며 신앙생활을 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주일 연합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렇게 살겠다는 의지적 결단과 헌신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 시간을 다 함께 갖습니다. 매주 목장 모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나누며 함께 울고 웃는 사랑의 섬김의 시간을 가지며 이웃 사랑을 연습합니다. 삶 공부를 통해 성경 말씀이 지식에 머물지 않고 삶에 연결될 수 있도록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기회를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한 주를 살지만 사랑하고 섬기며 사는 것이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경험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을 통해 보이도록 함께 노력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워지며 ‘아~ 이렇게 사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구나!’하는 것을 새로 오는 분들이 느끼고 경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이런 성도 한 사람 한사람이 세워질 때 가정, 목장, 교회의 분위기가 건강한 신약교회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며 생명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일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