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씩
2018.12.02 20:48
권은수
회사에서 업무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램을 한 달 정도 업그레이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며 불편한 점들이 발견되었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정리되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기도 하고,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여러 사례들을 찾아 적용했습니다. 테스트와 적용을 하다 보니 오래되어 안 맞는 것도 있었고, 개발 환경이 수정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개발이 끝나면 어떻게 동작을 해야 한다는 분명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하게 되었고 잘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해야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을 얻기 위해 공부도 하고, 적용하면서 잘 안되는 부분들은 고민해서 고치기도 했습니다. 좀 더 단순하면서도 잘 동작하도록 코딩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중간에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풀어나가며 완성도를 높여 갔습니다. 마치 등산하는 사람이 등산로를 따라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정상에 서는 순간이 오는 것처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이루기 위해 하나씩 해결하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얻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신앙생활도 방향이 분명하게 주어진다면 이런 비슷한 과정을 겪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생활을 등산으로 비유한다면 정상에 서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주의 영으로 모든 믿는 사람들 안에 계시는 하나님과 날마다 함께 살아가는 길의 정상은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정상에 서지는 못하겠지만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깨닫게도 하시고 고쳐져야 할 부분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잘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도 하시고 연약한 분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될 때 우리는 신앙생활의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보니 저의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이 훨씬 더 많이 보게 됩니다. 하루하루 저희 연약한 부분을 놓고 씨름하며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힘겨움에 주저 앉기도 합니다. 어쩌면 교회 개척은 저를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끊임없이 걸어야 산 정상에 이르는 것처럼 그렇게 오늘도 이끄시는 주님의 손을 따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그 분의 발자국이 지나는 곳을 따라 옮기는 훈련을 계속 하다 보면 정상에 좀더 가까이 서게 되는 저를 발견할 것을 기대하면서 힘을 내어 봅니다. 우리 모두 신앙생활의 정상을 향해 그렇게 한 걸음씩 걸어가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