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88 6개월에 한 번씩

2018.09.09 20:37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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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주를 지나면서 기온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계절이 바뀌고 그에 따른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늘 똑같은 계절을 누리며 사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움과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사계절을 누리며 사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각 계절이 주는 독특함도 느낄 수 있고, 좋아하는 계절이 되기를 기다리는 설레임도 있고, 기다린 만큼 잘 보내고 싶어하는 간절함과 소중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을 때 아쉬움이 크고, 다시 오는 계절에는 꼭 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 노동절에는 아내와 토론토 근교에 있는 Belfountain Conservation Area를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었던 추억을 다시 해볼 수 있어 즐거웠고, 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계에 앉아서 잠시 동심을 누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많은 분들이 와서 조금 복잡하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시골 풍경을 즐기며 많은 이야기도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갖는 것 같아 미안했고, 가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북미 컨퍼런스를 다녀옵니다. 6개월마다 개최되는 컨퍼런스를 첫 해 한번을 제외하고 계속 참석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장거리 비행과 컨퍼런스 일정, 그리고 돌아와서 바로 출근해야 하는 것 때문에 처음 몇 번은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참석을 하면서 6개월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사역을 점검하며 다른 분들을 통해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갖고, 서로 격려하고 기도할 수 있어 지치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이렇게 삶을 돌아보며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점검해보는 기회를 드리고자 삶 공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은 생명의 삶부터 시작하시면 되고, 생명의 삶이 끝나신 분들은 새로운 삶을 권장해드립니다. 성경공부에 대한 내용은 주보 마지막 면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성경공부’대신 굳이 ‘삶 공부’라는 제목으로 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지식보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부분에 초점을 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바쁜 생활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가을에는 삶공부를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중 저녁 시간(금요일 목장모임 제외)중 가능한 시간으로 요청하시면 형편에 따라 개인적으로 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조정해서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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