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 결혼식을 잘 마쳤습니다
2018.07.01 20:19
권은수
두 사람이 교제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청년 커플 결혼식을 어제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 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때로는 어려워 보이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인내하며 사랑으로 잘 극복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들을 통해 서로 더 많이 알고 이해하며 사랑을 잘 키워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귀는 것과 결혼생활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모습이 전부가 아니고 새롭게 알게될 많은 부분들이 긴장감과 위기감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준비를 하면서 많이 바빴지만 감사하게도 저희와 예비부부의 삶을 마치고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같이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나누며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가지고 결혼생활에 관한 중요한 것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기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예비부부의 삶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잘 해결되어서 감사했습니다.
7년을 사귀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부족한 면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는 커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서로 더 잘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끄집어 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섯 번의 만남을 통해 한 편의 긴 설교를 들었던 것 같은데 개념적이라기보다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사랑을 아름답게 잘 키워가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 서로 더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은 가난한 마음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요구하기 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있었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맞추어 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 소소한 감정 표현 하나, 짧은 말 한마디들이 쌓여서 큰 그림을 만드는데, 때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성급한 마음에 작은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작은 것들이 큰 그림을 망쳐서 회복하기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말 한마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음, 다른 사람을 위한 짧은 기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작은 몸짓,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 하려는 작은 노력,…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흐름을 만들어 가며 행복을 키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삶은 작은 변화를 통해 행복을 키워가는 성도들이 되어서 세상에 복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