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75 간증 두려워하지 않기 / 이은진 목사

2018.06.10 20:16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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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나 기도의 응답은 그 때 그 때 바로 간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증은 은혜를 확증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증하기를 주저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이 간증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조심스러움, 간증 후 뭔가 달라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간증은 하나님과 그 분이 하신 일을 자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베푸신 은혜가 있을 때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함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간증 후 어떤 상황이 다시 안좋아 질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 때는 다시 목장에서 기도의 제목으로 내어 놓고 기도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간증은 감사의 고백인 동시에 기도의 요청이기도 합니다. 자신과 가정의 깊은 문제를 솔직하게 기도제목으로 내어 놓는 것은 함께 기도하면 들어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좋은 간증입니다.

좋은 목장은 감사의 표현과 기도의 요청이 풍성한 목장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며 감사를 표현하고, 구체적인 것 하나까지도 기도로 요청할 수 있는 목장이라면 바르게 가고 있는 목장입니다. 나눔시간이 되어도 별다른 감사거리도 없고 기도제목도 형식적으로 나누고 기도하는 목장은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 목장은 구역모임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혹시 우리 목장에 그런 조짐이 보이거든 나 자신부터 구체적인 감사와 마음 깊은 기도제목들을 내어 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간증들이 살아나야 목장이 살아납니다.

하나님은 최선의 것을 최선의 시간에 최선의 방법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때 이랬을 걸, 저랬을 걸 내가 잘못 생각한거야 라고 속단하는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그 때도 기도하며 순종했다면 그것이 그 당시에는 최선이었습니다. 지금 더 좋은 업그레이드 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지 과거에 베푸신 은혜가 하급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 주신 은혜를 강조하느라 지난 은혜를 쓸데없이 비하시키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마치 설교자가 ‘저의 지난 모든 설교는 인간적인 설교였습니다. 오늘 설교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표현은 사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교만한 마음이 깔려있는 표현입니다.

간증은 자신을 높일 필요도 낮출 필요도 없습니다. 주저할 일도 부담 가질 일도 아닙니다. 초점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이 내 삶에 행하신 일들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야 합니다. 은혜를 흘러보내는 통로인 동시에 축복받는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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