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69 크리스천은 죽으면 무엇을 남기나?

2018.04.29 21:35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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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겨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이 죽으면 이름과 자신이 이룬 일밖에 남길 것이 없으니 훌륭하게 잘 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즐기며 사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향은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언제든지 그런 필요를 채워주는 곳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결국, 빛과 소금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 인생이 아니라 끊임없이 외부로 부터 영향을 받아야 하는 소비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도들을 보면서 굳이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잘 모르거나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은 예수님을 더 깊이 만나며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먼저 믿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마 5:16) 신약교회 성도들은 이 말씀을 따라 신실하게 살기 위해 핍박속에서도 가정에 모여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신약교회를 회복하려고 하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어제 토론토 목민교회에서 가정교회 목자목녀 세미나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이미 7년 정도 가정교회를 하면서 매주 마다 목장 모임을 하며 믿지 않는 분들을 전도해서 지금은 30개가 넘는 목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매주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매주 목장 모임을 하며 목원들을 섬기고 VIP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섬기기 위해 애쓰는 이유가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순종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역하는 목자목녀의 수고를 통해 또다른 목자목녀들이 세워지고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자가 되고 제자가 만들어지는 초대교회와 같은 사역의 현장이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주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나의 삶을 통해 또 따른 예수님의 제자가 세워지는 축복을 누려, 주님 앞에 설 때 ‘주님, 제가 주님 닮은 제가가 되고, 저를 통해 그런 제자를 만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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