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2018.03.04 23:00
권은수
그 동안 함께 기도해오던 VIP중 한 분과 수요일에 저희 집에 식사를 했습니다. 혼자 오기 쑥스러워 하는 VIP를 위해 직장 동료가 함께 와서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큰 아들이 Reading Week 기간이라 아내가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식사하면서 교제하였습니다.
업무적인 일들로 VIP가 근무하는 곳에 가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여건상 업무와 관련된 것 외에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고 간식을 나누며 살아온 이야기와 캐나다에서 생활 등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사정이 있어 당장 목장모임이나 주일 연합예배에 참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위해서 기도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도록 섬기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친밀감을 형성하고,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더 크게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위한 기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고, 섬김의 필요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하고 있는 VIP들이 목장으로 연결되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일들이 생각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아 실망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심고 물을 주는 일을 하고 자라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성경에 나오는 오랜 기간 사역을 하였지만 우리가 보기에 별로 열매가 없어 보이는 인물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감사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활달한 성격으로 여러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는 분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늘 있었는데, 교회를 개척하고 난 후 그런 분들처럼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변화가 제 안에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변화되고 성숙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이렇게도 응답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변화를 겪어가며 성장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그 바램을 이루어 주실 때 예수님의 사랑을 잘 전할 수 있도록 날마다 성숙하고 성장하는 준비된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