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56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2018.01.21 23:40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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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관개시설(irrigation system) 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물이 많이 필요한 농사들은 저수지 물을 퍼 올리거나 전적으로 비에 의존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수답(rainfed paddy field)라는 말도 있습니다. 천수답은 농부가 열심히 일을 해도 비가 오지 않으면 그 해 농사는 좋은 수확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에 오로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해서 농사를 짓는 땅을 말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천수답에서 농사를 짓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마른 땅에 비가 와야 농작물이 자라고, 농부가 수고하는 것들이 좋은 열매로 나타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VIP를 보내주시고 그들을 만나주어야 영혼 구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더욱 간절히 필요합니다.

기도에 대해 여러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기도는 교회의 주인이 예수님이라는 것과,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셔서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늘 느끼게 됩니다. 가정을 돌보기 위해 일하면서 목회사역을 하는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이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교회 주보 예배 순서 밑에 ‘333 기도제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 3번 식사 때 마다 저희 교회와 저를 위해서 33초간 기도해달라는 의미에서 ‘333 기도’라고 합니다. 때로는 시간을 내서 기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매일 갖는 식사때라도 기억하고 중보해주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한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목장으로 인도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열매를 맺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역은 목회자 한 명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동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올 한 해 함께 기도하면서 한 영혼 영혼이 구원되어지는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가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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