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생명 구원을 향하여 한 걸음씩
2017.12.10 22:57
권은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다양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을 주신 것 같습니다. 청년시절에 거리에서 함께 했던 형제자매들과 같이 찬양을 부르고 원하시는 분들에게 기도해주며 노방전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으로 사영리를 들고 복음을 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가을에 문학의 밤을 준비해서 안 믿는 분들을 교회로 초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선교지에서 성도들과 조를 이루어 현지 가정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한 생명을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도록 이끄시는 일들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민자로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적이 되고, 목회를 하면서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르며 직접적인 복음전도보다는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그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기회들이 많아지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대한 헌신된 마음이 무디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선교를 가게 되면 다시 뜨거운 마음을 회복하고 ‘하나님,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계속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던 적도 있습니다.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면 한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어느 때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축복의 시간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교회 개척에 대한 마음을 주셨을 때 개척이 가능한가?”라는 의심이 들었는데, 한 생명이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는 일을 이루기 위해 땅 끝으로, 도시 끝으로 저를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있던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전도하여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이 어떤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보다는 그 일을 위해서 부르셨다는 것에 감사하며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루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토론토에서 7년을 살면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저희 삶에 좋은 분들을 많이 보내주셨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해보는 담임목회를 통해 오랫동안 담임목회를 잘 하고 계신 분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개척교회라는 성도라는 부담감도 있을텐데 매주 함께 예배드리며 각자가 처한 삶의 환경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성도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며 예수님을 믿도록 이끄는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이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역을 하는 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더 성장해야하는 부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제목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인내하는 아픔의 시간을 통해 여러 다양한 환경에 처한 성도들을 마음으로 품고 하는 목회가 어떤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나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족함으로 좌충우돌고 때로는 낙심하지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처럼 오늘도 이 부르심을 길을 한 걸음씪 걸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