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행복하십니까?
2017.11.12 21:18
권은수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난 몇 해동안 참석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Tres Dias라고 하는 3박 4일 일정의 평신도 운동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3박 4일 동안 참석자들이 예수님과 만남을 체험하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을 배워 그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카톨릭에서 시작된 것을 개신교 신앙에 맞도록 바꾼 것이고 스페인어 용어등 약간 낯설은 부분도 있었지만,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올바른 신앙기준을 제시하여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들의 지도아래 성도들이 사역을 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3박 4일의 시간을 참석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 변화되고 회복되어가는 모습들, 깊어지는 나눔을 통해 밝아져가는 얼굴 표정과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으며 어린아이들처럼 울고 웃는 서로를 보면서 우리의 행복은 ‘예수님과 막힘없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잠시 떠나온 삶의 환경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 환경 속에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고, 무엇보다 삶의 방향이 분명해져 돌아가는 참석자들을 보며 3박4일 동안 섬기시던 분들도 기뻐하며, 믿음안에서 잘 살고자 하는 결심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행복과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모든 것이 나의 바램대로 이루어지고, 내가 원하는 만큼 가져야 행복할 것 같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더 불안하고 서로에게 인색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과 관계, 나 자신,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제대로 알고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적인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누리는 기쁨과 만족함이 있을 때 우리가 누리는 행복과 평안은 또 다른 공허함과 외로움, 불안과 압박감등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배움과 나눔의 기회를 통해 저의 삶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 사역에서 부족한 부분들도 깨닫고 생명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목회의 길을 가는 데 새 힘을 얻었습니다. 아직 적은 숫자이지만 함께 하는 예배와 삶나눔으로 늘 기뻐하며 힘든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공동체로 잘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