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나의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2017.11.05 23:37
권은수
한국에서 있을때 양화진에 1900초 전후에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신 선교사님들의 묘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캐나다에 와서야 많은 선교사님들이 캐나다에서 왔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섬기던 교회에서 중고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내한캐나다 전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 당시로서는 선교 기피지역에 가깝던 조선이라는 땅에서 조선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겼던 이야기는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내한 캐나다 선교사님 중에 한 분인 윌리엄 맥켄지(William J. MacKenzie) 선교사님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서 토론토 몇몇 교회에서 공연을 하였습니다. 맥켄지 선교사님은 캐나다 북극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조선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선교회 파송없이 조선으로 갔습니다. 한복을 입고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복음을 전하다 과로와 일사병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가 사역한 황해도 소래 교회에서 캐나다 장로교회에 맥켄지와 같은 사역자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여 캐나다 장로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200여명 되는 내한 캐나다 선교사님들의 사역시간을 합치면 3,000년이 넘는다고 하니, 짧은 시간에 조선땅에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맥켄지 선교사님 뮤지컬을 보면서 가슴에 와 닿은 대사중 하나가 ‘조선을 향한 나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삶에 꺼지지 않는 열정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가시는 것같습니다. 때로는 우리 눈에 무모한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마침내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끼치며 많은 열매를 맺어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나라나 민족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선교사님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사랑을 경험하여 마침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도록 부름받은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의 심장이 뛰고, 그 분이 주신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