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42 내 생각과 다르지만 일하시는 하나님

2017.10.15 21:05

권은수

조회 수721

하나님이 저를 주의 종으로 부르실 무렵부터 10년이 넘게 해마다 한 두군데 이상의 선교지를 섬길 수 있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선교지를 다니는 제 자신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햇수가 거듭하면서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기간 동안 성도들과 함께 짧게는 몇일에서 길게는 2주씩 24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였습니다.

함께 마음을 합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보람도 있었고, 같이 오래 있으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보며 마음의 어려움도 느꼈습니다. 지금도 가슴깊이 새기고 있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에게 해 준 충고도 있고,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실망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선교를 하면서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경험하며 변화되는 제 자신이였고, 함께 변해가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세워지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지역을 섬기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에 전념하면서 직접 선교를 갈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저희 주위에 선교가는 분들을 연결해 주셔서 함께 기도하게 하시고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늘 보고 싶었던 선교지 사람들과도 SNS로 연락도 하고 직접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전과 같은 선교사역을 지금은 하지않고 있지만 하나님은 항상 그들과 함께 하시며, 간접적이지만 다른 분들을 섬기고 함께 기도함으로 선교 사역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게 하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이끄심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이 우리의 기대와 다를 때가 있어 때로는 실망하거나 낙심할 수 있슴을 아시고, 그 보다 앞서 일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의 자상하고 섬세하신 인도하심이였음을 고백합니다.

댓글 쓰기

비회원 프로필 이미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