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37 영적으로 성숙한다는 것 – 이은진 목사

2017.09.03 22:5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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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 가운데 다양한 일들을 만납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도 옅은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만나기도 합니다. 맞닥뜨리는 이 모든 상황 하나하나를 믿음으로 처리하는 법을 배워나가는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믿음이 없을 때에는 문제가 확대되어 다가옵니다. 당황하거나 낙심하게 되고 절망가운데 빠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을 잡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에 맡겨버리는 실수를 대부분 하게 됩니다. 흔들리는 감정에 결정권을 내어주니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믿음이 자랄수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커 보이는 문제도 그 문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 내 곁에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자신의 꾀와 감정을 제어하면서 그 분께 내 결정권을 내어드리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믿음이 깊어갑니다. 이 과정을 영적성숙의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이 작은 사람이나 큰 사람이나 만나는 문제는 동일합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것이 그 사람의 신앙의 척도가 됩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그 폭의 중심점이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면 나는 영적으로 성숙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당황스러울때도 있고 실망이 드는 순간도 있습니다. 불쑥 분노가 치밀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밉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내 자신이 용납되지 않는 상황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신앙은 내 감정에 자신을 맡겨버리는 것입니다. 이때의 감정은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실망감, 무력감, 소외감이고 적극적으로는 분노와 시기와 질투입니다. 이 두 감정의 근원은 열등감과 교만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열등감과,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게 되는 교만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공동체는 비록 엎치락 뒤치락 하지만 그 폭의 중심점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성숙한 공동체는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같은 자리를 맴돌거나 뒤로 미끌어지는 하향곡선을 그립니다. 목장은 내 영적성숙의 척도를 재 볼 수 있는 리터머스 시험지입니다. 다양한 관계속에 부대끼면서 내가 제 자리를 맴도는지 상승곡선을 그리는지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입니다.

일어나는 문제들보다 그 문제를 대하는 내 마음자세를 들여다 볼수만 있다면 영적성숙도는 자라나게 되어 있습니다. 끝없이 발생할 문제들 앞에서 내 마음의 기준을 말씀에 접붙여 세워 놓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께 끊임없이 시선을 돌리는 연습이 믿음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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