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34 가끔은 쉼이 필요합니다

2017.08.13 21:17

권은수

조회 수718

지난 몇 주 동안 여러가지 일로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장거리 운전도 해야 했고, 한 밤중에 일을 하기도 했으며, 주말에는 새벽까지 사역 준비를 하기도 하다보니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피로가 자꾸만 싸여서 이번 주에는 몸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어진 일과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제 나이를 잊어버리고 무리를 해서인지 빨리 회복이 되지 않아 ‘아~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가능하면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쉬면서 몸이 회복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무엇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 꾸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일을 위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는 것도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너무 마음을 많이 쓰고 열심히 하다 보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조급해지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빨리 짜증을 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주위를 돌아보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가 예수님 안에서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족들, 목장식구들, 성도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 때문인데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어 사랑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그 열심히 무슨 유익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사역으로 바쁜 제자들이 쉬도록 배려해 주시기도 하셨고, 스스로도 가끔씩 홀로 시간을 보내신 것이 떠올랐습니다.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바쁜 생활이지만 ‘바쁜 생활’을 내려놓고 내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들을 돌아보며 피곤에 지친 몸도 활력을 얻고, 마음도 추스리고, 생각도 정리하고, 주위 사람들도 돌아보기 위해서라도 가끔은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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