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 포도나무에 붙어있기 / 이은진 목사
2017.08.06 21:17
권은수
포도열매가 열리는 철이 되면 포도나무 가지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 끙끙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열매는 맺힙니다.
신앙의 두 극단이 있습니다. 한 쪽은 열매를 맺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입니다. 열매가 안 맺히니 자신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합니다. 또 한 쪽은 모든 것을 하나님이 알아서 하니 우리는 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만 쳐다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하여야 합니다. 적어도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려는 노력은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 생활입니다. 매일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갈급함은 없습니다.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액의 통로가 말씀과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시편기자는 그런 사람을 시냇가에 심기운 푸른 나무와 같다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충전 받을 수 있는 길을 멀리 두지도, 은밀히 감추어 두지도 않으셨습니다. 매일 공기를 마시면서도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영적보화를 너무 들추어보지 않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우리의 영적보화입니다.
항상 뭔가가 갈급하고 충전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임하는 능력만을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쳐 흐를것이라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성령충만의 비결은 포도나무 되신 주님께 붙어있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께 붙어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세 가지 신앙의 습관이 몸에 배입니다. 첫째는 주님이 하실 일에 대한 기대입니다. 둘째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보여진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입니다. 세째는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은혜와 평강과 복 베풀기를 즐겨하시는 분입니다. 안간힘을 써서 간신히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