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32 신앙은 결단을 요구합니다

2017.07.30 23:4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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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way 가계를 운영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가계에 오는 여러 손님들 중에는 특이한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손님이 가계에서 제공하는 메뉴판을 보고 하나를 골라서 주문을 합니다. 주문을 받은 후, 원하는 야채를 넣어주려고 묻는 점원에게 아무것도 넣지말고 피클만 넣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먹을려면 굳이 Subway에 오지 않아도 되는 데, 왜 굳이 Subway에 와서 그렇게 먹을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잠시 Subway를 이용했을 뿐, Subway가 제공하는 메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손님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에도 자신의 유익이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좋고, 사람들이 좋고,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좋고,….등의 이유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필요가 채워지거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사라지면 언제든지 교회를 떠날 준비가 된 분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의 섬김의 삶을 잘 살아가는 제자가 되기 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을 전도해서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참된 성도를 세워나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섬김의 삶을 훈련해야만 합니다. 섬김의 삶은 반드시 자기 를 부인하는 것과 인내와 기다림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겪는 것은 결코 즐겁고 감사한 것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되고, 헌신과 희생을 기꺼이 감당하는 한 명의 참된 제자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제자로서 삶을 살아야하는 결단의 순간에 요한복음 6장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너도 떠나가려 하느냐?’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 나의 자아가 죽고 예수님이 내 삶에 충만해 지는 결단의 시간입니다. 날마다 이런 질문이 들려올 때, ‘제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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