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 불안과 평안 사이에서
2017.07.23 23:40
권은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들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유익을 주는 일이면 행복하고 즐거워하지만,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일이면 낙심이 되거나 염려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대하거나 염려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에 큰 아이가 친구랑 같이 동부 여행을 하겠다고 해서 벌써 그렇게 컸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아직은 어린데 그렇게 보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도 특별히 어디 갈 기회가 없으니 같이 보내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염려가 밀려 왔습니다. 일주일을 운전하면서 다녀야 하고, 숙식이나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같이 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언제가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되어야 하는데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허락과 후원(?)을 얻고 여행을 준비하며 기대하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했지만, 여전히 문뜩 문뜩 염려가 밀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염려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더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보호하심과 함께 하심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주님께 맡겼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생활에 다가오는 많은 일들로 인해서 염려와 걱정이 몰려 올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고 생각해보면 내가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즉, 우리는 그렇게 한다고 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일을 위해서 염려하고 걱정하느라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와 기쁨 되신 걱정과 염려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을 예수님께 맡기고 평안을 누리는 것도 하루 생활 속에서 의미없는 염려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믿음으로 사는 삶이 주는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