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모든 일들을 기회로 삼으십시오
2017.04.16 23:41
권은수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가 얼마전에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를 갔습니다. 몇 해 동안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여행의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이번에 가게되었는데,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기다리는 동료를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고 기대하는 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가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되니, 다시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그런 설레임과 기대감을 더 크게 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여러가지 기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들이 내가 기대하는대로 되어질때만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로는 내가 기대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 것들을 허락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실망하고 좌절하며, 때로는 원망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기도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다이루셨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죄용서와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해마다 지키는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이 우리를 가장 설레이게 하고, 기대하며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올해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지나가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하기 위해서 또 다른 한해를 기다리시겠습니까? 진정한 복음을 만난 사람은 날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들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오늘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한다면 내일 그렇게 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여 주신 십자가 사건이, 이제는 내가 죽고 예수가 살았음을 확증하는 매일의 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