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014 그리스도인의 표시

2017.03.28 21:04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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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 생활 기록부에 종교란을 적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뭐라고 적어야 하는지 여쭤보니 ‘불교’라고 적으라고 했습니다. 절에 가는 것도 아니고, 유교적인 것을 강조하시며 제사도 지내는데 왜 ‘불교’인지 의아하였었습니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게 적은 것을 알게 되면서 ‘그냥 그렇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나타낼까요? 어떤 사람들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차에 물고기 모양을 붙이기도 하고, 집에 교패를 달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시를 통해서 신앙을 고백할 수 도 있지만, 이에 앞서 내 삶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내적 표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뜻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알아가면 자연스럽게 내 삶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 영접 모임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소개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도와드리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시작으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삶에 어떤 분인지에 대한 분명한 고백이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가장 근본적인 표식입니다. 예수님을 좀 더 알고 인격적으로 만나기 원하는 분들은 예수 영접 모임에 참석하기를 권합니다.

예수님을 이미 영접한 성도의 신앙생활은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입니다’라는 고백을 삶의 모든 순간에 적용하고 확인하는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신 분은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을 따라가기 위해서 삶에 크고 작은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기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주위 사람들과 관계가 바뀌는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잘 따라가는 사람은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며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는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에 대한 확신을 키워주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믿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성도는 성경을 읽지만, 불신자는 성도의 삶을 읽기 때문입니다. 변화되는 삶을 보면서 ‘저 사람은 진짜 그리스도인이네!’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임을 나타내는 표시이고 가까이 있는 이웃을 전도하는 첫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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