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면 어려운 때에 해성처럼 나타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그런 영웅들로부터 여러가지 좋은 점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영웅들을 닮고자 이런 저런 노력 하기도 합니다.

영웅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비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황이나 정세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뛰어난 통찰력, 여러 사람들을 어우르는 탁월할 지도력, 자신이 따르는 사람들 앞에서 먼저 본을 보이는 겸손, 온갖 어려움과 도전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마침내 이겨내는 용맹함, 사소한 것들에 휘말리지 않는 대범함, 작은 것들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섬세함 등을 여러 영웅들의 삶에서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영웅들에게는 그들을 믿고 따르며 자신들의 삶과 목숨을 주저하지 않고 맡긴 수많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같이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많은 영웅들은 그들이 이루었던 일들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들 중 한 분이 이순신 장군입니다.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누구보다 잘 감당하여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였습니다. 그것은 이순신 장군을 믿고 따르던 군사들과 백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영웅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범하고 용맹하게 만들고, 자기가 품은 뜻을 이루어 갑니다. 만약 영웅의 지도력에 환호만 보내고 동조해서 같이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목회자의 노력 만으로 되지않고, 성도들의 바램만으로도 어렵습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와 이를 믿고 함께 하는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각자 역할을 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회자를 세우셔서 성도들을 잘 훈련시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역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갈 때, 교회는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