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이상적인 교회는 어디에…
2017.01.09 22:38
권은수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 파랑새에 나오는 두 남매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서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며 찾지만, 꿈에서 깨어보니 자신들의 새가 파랑새였다는 것이 이야기 줄거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을 먼 곳에서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성도들에게 교회는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교회를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어떤 교회를 발견하고 ‘이곳이 내가 찾던 교회이다!’라고 말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도 내가 찾는 이상적인 교회가 아니라는 실망감을 느끼면서 고민하기도 합니다.
부부 생활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가 만난 이상형이라고 확신하면서 결혼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연약함과 다름으로 인해서 결혼 때 가졌던 확신이 약해지기도 하고, 상대방을 향한 사랑이 식어지며 신혼 때 가졌던 행복감은 희미한 기억속에 자리잡은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찾는 이상적인 교회도, 이상적인 결혼 생활도 모두 내 자신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자신은 흐르는 세월과 경험속에서 변하기 때문에 우리 기준도 변하게 됩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교회나 결혼 생활은 이상속에만 존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상적인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며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환자가 아픈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며 의사를 통해 치유되는 곳이 병원인 것처럼, 서로가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며, 예수님을 통해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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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모이는 목장은 함께 식사를 하고,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사랑과 예수님 안에서 삶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 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는 한 축이 목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