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
2017.01.01 21:01
권은수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많은 도전과 모험, 그리고 숨겨진 보물처럼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면서 신혼 때 갈등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가치관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25년 남짓한 신앙 생활을 돌아보면 교회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거나 시간과 열정등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한 것일 수 있는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생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최소화 하고 교회의 존재 목적에 동의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 천국으로 가시면서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제자를 삼는 가에 대해서는 직접 3년간 사역을 통하여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모퉁이돌 위해 세워져야 하고, 예수님 말씀대로 제자 삼는 일을 해야합니다. 3년간 제자들에게 삶으로 보여주시면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경험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죄가 없으신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살아가신 시간들을 생각할 때 마다 자연스럽게 겸손해집니다. 누구보다 하실 말씀도 많으시고, 얼마든지 심판하시고 정죄하실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사랑과 용서, 섬김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버린 제자들, 저주한 베드로에게까지 그렇게 하셨습니다.
저희 교회의 예배, 목장 모임, 삶공부는 이런 예수님을 알아가며 닮아가는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섬김과 격려를 통해 서로 예수님 안에서 연결되어 성령님이 마음껏 역사하시는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