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예수님 마음 알아가는 삶의 자리
2025.04.27 16:20
권은수
어떤 청년이 공사장에서 벽돌을 옮기는 일을 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 벽돌을 짊어지고 옮기는 것을 보고 ‘내가 젊으니까 나이 많은 분들 보다 더 많이 옮겨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보다 더 많은 벽돌을 짊어지는 것을 보고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말렸습니다. ‘젊은이, 벽돌을 옮기는 것은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요령이 필요한 거야.‘ 이렇게 말을 하고 청년의 어깨에 있는 벽돌을 여러 장 들어주었습니다. 청년은 처음에는 민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들이 하신 말과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어느 날 ”교회에서는 왜 자꾸 무거운 짐을 진 어깨에 벽들을 더 올리려고 하지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기도했어야지! 좀 더 믿음이 있었어야지! 좀 더 인내했어야지! 좀 더 헌신했어야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은 중요하고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선한 싸움을 하다가 지치거나 무너져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 누군가 다가와서 ‘좀 더…’라고 하며 던지는 말이 더해주는 무게감은 엄청날 것입니다. 예수님은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충분히 애쓰고 수고하고 있는 곤한 심령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가 아니라 “괜찮아~ 충분히 잘 했어“라는 공감과 격려입니다.
“좀 더“의 기준은 우리 생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삶는 “좀 더“라는 기준이 아니라 “나를 따라오너라“는 말씀입니다. 열심으로 인해 놓쳐버린 주님의 발자국을 찾아가는 쉼의 시간, 홀로 앞서가는 심령을 부르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는 회복의 시간, 그리고 다시 함께 걸어가자고 말씀하시는 따뜻한 주님의 손길이 우리로 하여금 한결같이 주님을 따라가는 삶의 자리를 지키게 합니다.
서로 보듬어주고 세워주기 위해 짐을 함께 나누어 질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가진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아는 공동체입니다. 그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 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그 분의 임재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삶임을 고백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