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431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2025.04.13 16:19

권은수

조회 수31

우리에게는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상황이나 감정, 그리고 지속적으로 학습되는 사고패턴이 있습니다. 특정한 상황이 생기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 즉각적으로 빠른 반응으로 드러납니다. 이런 사고패턴은 감정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때로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는 성찰을 통해 잘못 학습된 것들을 인지하고 건강한 패턴으로 재형성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현대인들은 명상이나 마음 챙김을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며,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돌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말씀이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시 1:2). 묵상은 성령 하나님이 우리가 말씀을 깨닫도록 조명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깊이 이해하고 생각과 삶이 변화되도록 이끄시는 과정입니다.

묵상을 통해 우리 안에 학습된 사고패턴이 성경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통해 조명될 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일어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끊임없이 방해하였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또한, 그런 우리를 변화시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도록 일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가슴 깊이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예수님을 환영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며 동참했을까요? 오늘도 예수님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 삶을 보시는 예수 그리스도 발 앞에 엎드려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은혜에 감격하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고난 주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댓글 쓰기

비회원 프로필 이미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