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417 나의 선택과 하나님의 다스리심

2025.01.05 11:43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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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여러가지 계획을 합니다. 한 해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 아쉬웠던 부분이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새 해에는 꼭 이루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굳은 결심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지에 대한 관심보다 하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에 대한 마음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같은 삶이 반복되어도 우리 자신이 변하면 삶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며 일상이 눈부실 만큼 새롭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어도 자신이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움이 주는 변화는 서서히 사라지면서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If your habits don’t change, you won’t have a new year. You will just have another year.’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부분을 깨닫는 것은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며 행복을 누리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성도로서 삶의 변화에 대한 바램은 자신의 필요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서 멈춘다면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우리의 관심이 일치가 되는 것을 인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이루고자 하시는 계획을 깨닫고 순종하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내는 은혜를 고백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 우리 삶에 어떤 씨앗을 심기 원하십니까? 우리가 선택한 씨앗을 심고 그 열매를 거두고 싶어하는 것이 정말 주님께서 우리 삶에 심고 거두기 원하시는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심과 함께 전적인 동의가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심으면 우리가 원하는 삶을 거두는 것이 그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원하는 것을 심으면 예수님이 원하는 것을 거두는 하늘의 복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삶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삶의 우선순위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삶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나의 것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야곱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다스리심이 내 삶의 최선임을 인정하며 바로 그 축복을 얻기까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영광스러움을 고백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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