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
2024.12.01 22:45
권은수
사람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졸음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졸음이 찾아오면, 말을 하다가 어느새 잠들어버립니다. 일을 하다 어느 순간부터 조용해지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잠시 앉아서 쉰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훌쩍 흘러갈 만큼 깊은 잠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며 회복을 위해 휴식이나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잠들면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생깁니다. 운전을 하다 졸음이 오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경계 근무를 서는 군인이 졸음을 참지 못하면, 아군에게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븐에 음식을 넣어놓고 깜빡 잠이 든다면, 화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사소하게는 ‘아~ 잠깐 잠이 들었네’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깨어 있으면 잘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통제불능으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깨어 있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열 처녀의 비유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부분에서 ‘깨어 있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몇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상되는 위험이나 어려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정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 순간 일어나는 행동이 아니라, 시간이 경과하면서 지속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나침반이 언제나 북쪽을 가리킬 수 있는 것은 자성을 갖고 있는 바늘이 지속적으로 북쪽을 향해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깨어 있는 성도의 삶은 매 순간 지속적으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에 모든 믿는 자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야 합니다. 이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살았던 삶의 자세가 예수님을 구원자와 왕으로 영접한 이후 성도 자신의 삶을 다스리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며 사는 삶의 영광스러움을 맛보는 것입니다. 오직 깨어 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
자신이 서 있는 삶의 자리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재해석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발견하고 순종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를 경험하며 하늘의 복을 누리는 것이 깨어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런 영광스러움은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역동적인 사역과 말씀으로 조명해주시는 것이 경험될 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복된 삶을 갈구하시는 심령에게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에 대한 감사가 날마다 가득한 일상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