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
2024.11.24 16:31
권은수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처음 나침반을 보았습니다. 자석에 대해서 배우면서 선생님이 나침반의 원리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빨간색이 표시된 침이 북쪽을 가리키는 것이 어린 저에게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나침반은 방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 나침반의 용도와 사용분야에 대해 아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릴 때는 그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나침반을 가지고 동서남북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가정을 하고, 주어진 지시와 지도를 가지고 나침반만을 사용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실습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언제나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의 특성만으로 원하는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은 방향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안도감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나침반을 보면서 자신의 방향을 확인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며 사는 신앙생활은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변함이 없는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만날 때, 그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 나의 주님‘으로 어떻게 고백이 되고 있는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번성하고, 충만하며, 다스리는 복을 주신 것도 하나님과 관계안에서 축복이었습니다.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서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것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향성을 갖게 될 때 일어나는 삶의 변화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외쳤던 말씀에도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돌이켜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방향성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앞으로 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전환점에서 결정하는 것이 쉽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하는 이유와 기준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방향성을 놓치면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기 위한 근시안적 결정을 하기 쉽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방향성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 지며, 40년 광야를 방황했던 이스라엘처럼 당면한 상황이 너무 곤고하게 느껴지며 삶의 방향성에 대해 무디어집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은 삶의 방향이 자기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옮겨진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하려는 자신의 열심을 인지하고,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시도록 예수님 안에 거하며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는 영광스러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비로서, 그 안에서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인도와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감격이 언제나 넘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