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402 사람을 변화시키는 관심, 열정, 헌신

2024.09.22 23:01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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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에 저희 자녀들이 좋아하는 F1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저희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기도 했고, 자동차에 관한 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큰아이는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종과 차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저에게 자주 합니다. 저에게는 차들이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는데, 아이들 눈에는 모델까지도 보이는 것을 보며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보이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F1은 1920년경부터 시작된 유럽 자동차 경주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1950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경기에 대한 내용과 운전자, 그리고 어떻게 차량을 만드는지에 대한 풍성한 내용이 오디오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F1경기를 시청할 때, 가끔씩 옆에서 보았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코너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과 경기에 대해 열정을 다해 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아들을 보면서 언제 이 많은 사람들과 경기에 대한 내용을 다 기억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차를 만드는 사람들, 차를 타고 경기하는 사람들로 확대되며 자동차에 대한 열정도 활활 타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정이 많아지니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에 깊이 감사하고 즐거워했습니다. F1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들 중에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에 관련된 티셔츠까지 입고 관람을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들려주었습니다.

7년 전쯤 토론토에서 자동차 관련 전시회를 참관한 후 이번에 두 번 째입니다. 그 때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자동차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의 폭이 커진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을 합니다. 관심이 생기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지며 열정이 생깁니다. 열정이 많아지면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헌신이 생겨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관심과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께 돌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사랑의 관계를 추구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열정은 강한 불과 같아서 주의를 기울여 잘 다루어야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내는 헌신의 자리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가 예수님께 관심을 갖고, 그 사랑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도록 인도하시며, 그 사랑을 누리고 전하는 헌신적이고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내게 하심으로 저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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