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98 물이 가져다 주는 변화

2024.08.25 12:36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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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베란다에 몇 가지 식물을 기르면서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물을 줄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을 통에 담아 차가운 물이 상온으로 바뀌게 둡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통에 담긴 물을 가지고 나가서 화분에 심겨진 식물들에게 적절히 부어줍니다. 하루 종일 뜨거운 햇살에 시들해 진 이파리들도 물을 주면 어느새 다시 회복되어 푸르름을 뽐내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많이 시들어 보여도 물이 가져다 주는 변화는 정말 놀랍습니다.어쩌다 물을 주는 것을 놓치면, 시들어진 이파리들이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알게 합니다.

물이 식물에게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처럼 우리는 여러가지를 통해 삶에 변화를 경험합니다. 사람들과 관계, 주거환경, 재정, 사회적 변화등 여러가지 요인이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우리 신앙생활도 우리 삶에 큰 변화 요인입니다. 물이 외적으로는 이파리가 생기게 넘치게 하지만, 내적으로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신앙생활도 우리에게 내적인 변화와 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교회를 다니고, 식사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등의 변화입니다. 말이 바뀌고 행동이나 가치관이 바뀌는 구체적인 변화들도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예수님을 만나서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주여, 주여"라고 부르는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찌하여 너희는 나더러 ‘주님, 주님!’ 하면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행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필요에 따라 예수님에게 나갈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만족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구원자와 왕으로 만나면 무엇을 만족할까요? 자신의 삶에서 예수님이 구원자로 인정되고, 왕으로 높여질 때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입술의 고백이라도 그 내면에 자리잡은 예수님에 대한 태도가 삶으로 드러나는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

시들어가는 식물에게 물을 줄 때 변화가 눈에 띄는 것처럼, 예수님을 구원자와 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말하고 행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말을 하고 행동을 하게 하는 내면의 근원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과 관계가 부인할 수 없이 드러나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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