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94 하나님의 손 안에서 꽃 피는 삶

2024.07.28 12:33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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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베란다에 화분을 내어 놓고, 꽃을 심기 위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을 지낸 제라늄은 주로 빨간색 계통이었습니다. 아들이 집에 빨간색 꽃이 많으니 다른 색깔 꽃을 사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흰색, 보라색, 분홍색깔의 꽃이 피는 몇 종류를 심었습니다. 여름을 지나며 집에 있던 다른 꽃들과 어우러져 쉼을 주는 작은 정원으로 변화시켜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끔 의자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쉼이 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의 아름다움, 그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베란다가 크지 않아 때로는 성장 속도에 따라 자리를 위치를 바꾸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화사한 꽃을 보도록 꽃이 피는 순서에 맞추어 적당히 자리를 재배치하기도 합니다. 얼마전에는 가루이(white flies)가 번식을 해서 제거하는 방법을 배워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허락해주신 작은 정원을 돌보며 “아~ 내가 가꾸고 싶어하는 정원의 모습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정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화분을 적당히 배치하며 돌보아주고, 화분에 심겨진 식물들은 심겨지거나 옮겨진 자리에서 잘 성장면서 어느새 저희가 보기에 아름다운 정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하나님도 우리의 삶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좀더 실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그림을 따라 때로는 자리를 옮기고, 때로는 이런 저런 돌봄의 손길을 베푸시는데 “얼마나 제대로 깨닫으며 감사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옮기는 화분들이 옮겨진 자리에서 잘 성장하는 것을 보며, 저는 어쩌면 “옮겨지는 이유나 바뀌진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거나 불평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최선의 자리임을 신뢰하며, 어떻게 하면 그 곳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며 하나님이 주신 삶을 꽃 피울 수 있을지 좀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분명한 고백과 전적인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두신 곳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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