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지식과 알음
2024.06.02 19:17
권은수
최근에 ChatGPT를 회사 업무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식과 아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지식은 어떤 대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고. 지식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어려운 일을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합니다. 지식이 많을수록 똑똑하다고 말하거나 박식하다고 합니다. 예전과 비교해보면 지식의 증가 속도는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은 날마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얻거나 공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넘치는 지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문제들과 갈등이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의견이 더욱 첨예하게 양극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이 자신의 인격에 녹아내려 좋은 변화를 일으킬 때 윤리적이고 이타적인 모습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지식이 쌓이기만 한다면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 더욱 견고하게 형성되지만 본인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에서 얻는 지식과 함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얻은 지식이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성경에 대한 지식은 단순한 정보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성경을 아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으로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음’이라는 단어는 서로를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유능한 사람을 찾아 그 목적으로 이루려고 합니다. 그 사람이 필요하고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스펙을 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죄성으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알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내적/외적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영생 – 하나님과 그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경 통독을 반복하면 지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는 말씀인데…’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님을 어떻게 알게 하고 있는지, 하나님을 아는 나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한 것을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것은 곧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 영생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그 분을 닮아가며 변하는 자신을 보면서 베푸시는 은혜에 감사가 넘쳐나게 됩니다.
기록된 말씀을 아는 것을 통해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닮아가는 변화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경험되어지는 90일 통독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