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는 은혜
2024.04.28 19:13
권은수
목컨을 다녀온 후 일터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을 처리하면서 두 주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목컨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여 적용하려는 계획을 세우려고 했지만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두 주를 보낸 것이 많이 속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답답했습니다. 목컨 전에 일어나지 않아 감사했지만, 평소에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라 ‘갑자기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처리하기 위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테스트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도움을 받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관련된 일을 처리하는 환경을 모두 바꾸어야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중압감에 숨이 막히고, 영적인 싸움 또한 치열했습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 된다‘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순간, ‘아~ 마음이 너무 앞서 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문제가 아니라 해결하도록 지혜를 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께 시선을 돌리도록 하신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겪는 일이 가져다 주는 중압감은 일의 종류와 그 일을 겪는 형편에 따라 다양합니다. 평소에는 작은 것도 주님과 미주알고주알 상의하면서 풀어나가는 습관이 있어도 갑자기 겪는 일에는 얼마든지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혹스럽게 하는 일이 있어도, 그 속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의 위로와 인도가 있다면 그 당혹함은 주님을 경험하는 축복의 통로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우리가 겪는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안정된 일상든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든지 그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우리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 까지 자라나고 있다면 그 삶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