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80 고집과 신실함

2024.04.21 19:12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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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의 사전적 의미는 잘잘못과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내세우는 확고한 태도입니다. 옳고 틀림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 옳음에 대한 기준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선택은 타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집이 생기면 변화를 거부할 뿐 아니라 진심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지도 못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신실함은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고 충성스럽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즉, 어떤 대상이나 일에 대해 믿음직하고 착실하게 대하는 변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대상에 대해 신실하려면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신실한 사람이 신실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대응을 하며 자신의 신실함을 잘 유지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사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삶의 모습에서 돌이켜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런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예수님 중심으로 사는 삶의 모습을 고민하고, 성령 하나님이 깨닫게 하실 때마다 순종하며 삶의 태도, 가치와 방식들에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신실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깨닫습니다. 이런 깨닫음이 일어날 때, 그렇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볼 뿐 아니라, 그런 자신이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시고 인자하심을 경험합니다. 이런 경험이 성령의 능력으로 자신의 삶에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며 하나님께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신실한 성도의 모습으로 성숙함이 드러납니다. 옛사람의 모습인 우리의 고집스러움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길로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향해 성장하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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