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명의 발상지들은 모두 강을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풍부한 물은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에는 생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부터 물을 잘 관리하고 다스리는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성경에도 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첫번째는 에덴 동산에서 흘러나와 네 갈래를 이룬 강입니다. 사람이 에덴 동산을 맡아서 잘 돌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환경 중 한가지가 강물이었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사람들이 하나님과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예비해주신 것들이 얼마나 세심하고 완전하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삶을 바라고 구하는 시작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게합니다.

두번째는 홍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과 약속을 기억하시고,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이 여정에서 그들의 앞을 막고 있는 홍해였지만, 하나님은 강바닥을 마르게 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신약성경의 세례와 연결해서 설명합니다. 세상 가운데 살던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홍해의 기적을 통해 세상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음을 기억합니다.

세번째는 요단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인 옛 사람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여 살아가기 위해 언약궤를 따라 건넜던 기적의 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강가에 이르렀을 때, 강이 멈추고 마른 강바닥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요단강은 죽을 때 건너는 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고, 순종의 걸음을 내딛는 삶의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번째는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양의 보좌에서 흘러나와 생명수의 강입니다. 계시록에 의하면 그 주변에는 열두 종류의 열매를 맺는 생명 나무가 있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는 생명의 풍성함과 그 근원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강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구원을 얻는 홍해의 경험은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삶은 하나님을 알고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며 그 분의 사역과 성품을 나타내는 삶은 범람하고 있는 요단강을 마르게 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이 땅을 살면서 그토록 갈망하던 기도했던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회복을 생명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 앞에 서서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 듣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