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70 기억 할 수 있는 것

2024.02.11 19:05

권은수

조회 수68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 중 하나가 달력과 함께 제공되는 알람기능입니다. 자신의 스케쥴을 달력에 설정하고 알람을 해 놓으면 해당 날짜가 되면 미리 알려줍니다. 중요한 스케쥴이나 기념일등을 설정해 놓으면 기억하고 제 때 필요한 것들을 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사용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필요한 것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보거나 전화기나 SNS에 저장된 사진을 보면, ‘아~ 이 때는 이렇게 하고 살았지!’, ‘ 그 때는 이런 일을 했어지!’하며 잠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지금 저의 외적인 모습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그 때 꿈꾸었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사진 속의 청년이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길 때도 있습니다.

과거에 일을 통해 무엇을 기억하는 것도, 알람을 통해 곧 일어날 일을 기억하는 것도 우리에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바쁘게 살면 저녁이 오고, 이렇게 몇 일을 살면 한 주, 한 달, 한 해, … 이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하루를 느슨하게 살아도 시간을 금방 흐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매주일 주님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다른 무엇보다 나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들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지으신 분을 기억할 때, 우리는 비로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깨닫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을 기억할 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의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할 때,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손길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과 행동에 대한 결단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일하심을 누리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매주일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바로 하나님을 깊이 대면하고 어떤 분인지 알아가는 축복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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