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61 한해의 끝에서 꼭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 / 이수관 목사

2023.12.10 23:50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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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심각한 병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욕구불만일 겁니다. 우리는 모두 다 나름대로 목표가 있지요. 어떤 사람은 그것이 돈을 버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학업의 성과를 내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직장 생활의 성공일 것이고…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목표가 있는데, 그 목표들이 채워지지 않으니 불만이 쌓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만족이 없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또 이것이 평생 채워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불안합니다. 그래서 내가 힘든 이유는 바로 이 목표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채워져야 내 마음에 만족과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것만 바라보고 달려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어차피 오르지 못할 산이야 하고, 인생을 비관하고 자포자기 하거나, 아니면 죽기 살기로 그것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떤 식으로든지 이 욕구불만을 채워보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 인생이 피곤하고 고단합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목표가 채워지고 나면 마음에 만족이 오고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들었던 무지개 이야기는 동화가 아니고 사실입니다. 무지개를 잡으려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저기 까지만 가면 있을 것 같은 무지개를 보고 그것을 잡으려고 열심히 다가가지만 실상 무지개는 거기 없습니다. 또 똑같은 거리만큼 떨어져서 붙잡을 수 있다고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무지개를 붙잡겠다고 달려가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욕구불만을 채워보겠다고 달리는 사람은 대다수입니다.
이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의 이유는 그 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성경은 얘기합니다. 일단은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생의 근원을 몰라서 그렇다고 얘기합니다. 자기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고 버려진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한다고 해도 만족함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내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몰라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렇지요. 인생이라는 것이 그저 왔다가 그저 가는 것이라면 이곳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허무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세 번째 이유는 내가 부름 받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불러 주신 것이라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욕구불만의 원인은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그런 욕구불만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욕구불만을 채워보려고 이때까지 달려오신 분이 있다면, 아니면 내 욕구불만은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운 분이 계시다면 방법을 달리하셔야 합니다. 일단은 무지개를 붙잡겠다고 달리는 걸음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을 알아보려고 눈을 돌리면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기다리셨다는 듯이 우리를 향해서 손을 내미십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해가 바뀔 때 마다 똑같은 후회를 하고 계시다면, 새해에는 그런 하나님을 한번 찾아볼까 하고 시선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목장에 정착하시고, 교회에 출석하시고, 삶공부에 참여하셔서 끝없는 욕구불만의 이유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http://www.seoulbaptist.org/bbs/board.php?bo_table=0602&wr_id=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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