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60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2023.12.03 23:49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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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은 마태복음 6장과 누가복음 1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의 한 부분으로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곳에서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이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요청에 대해 알려주신 것을 우리는 주기도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늘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스승이 가르쳐준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도 기도의 모범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예배를 마칠 때, 교회에서 모임을 마칠 때 주기도문을 고백하곤 했습니다. 외워서 하는 분위기여서 같이 따라 하다 어느 순간부터 외워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프로젝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OHP같은 장비로 한 것도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주기도문을 고백할 때는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임이 끝날 때, 주기도문을 마음을 닮지 않고 의미없이 외웠던 부끄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왜 예수님이 이런 기도를 가르쳐 주셨을까요?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기도문 바로 앞에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기도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이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기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 좋은 기도의 모범은 배움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기회가 됩니다.

어떤 분들은 몇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면 금방 기도가 끝이 납니다. 주로 자신의 필요를 중심으로 기도하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당시 사회에서 아버지의 일은 곧 나의 일이었고, 아버지의 명예는 곧 나의 명예였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우리 삶,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루지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 일을 기도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이루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내년 1월에는 주일 예배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통성기도 대신 같이 마음을 모아 주기도문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과 세상이 이루지기를 바라는 주님의 마음을 공감하며 그런 삶을 추구하는 것은 어떤 것과 바꿀 수 없은 가치가 있는 선택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과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사모하는 BTIC 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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