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55 삶의 어려움을 통해 배우는 것들

2023.10.29 21:46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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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은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끊임없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쉽게 넘어가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발목을 잡고 오랫동안 무거운 짐이 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들은 우리의 생각이나 태도가 성숙하게 바뀌는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오히려 마음이 좁아지고 태도가 거칠게 되는 통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지요‘, ‘남들도 다 겪을 수 있는 일인데요…’ 이런 태도로 어려움을 바라보는 사람의 태도와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지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태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려움이 삶에 유익이 되거나 해가 되는 계기중 하나가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는 마음과 인생에는 언제든지 생각지 못한 일이 찾아 올 수 있다는 마음의 차이가 아닐까요?

예수님을 믿은 후 찾아오는 인생의 어려움은 오히려 예수님께 기대어 헤쳐 나갈 수 있기에 감사하다는 고백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는 억울한 심정이 들어 고난이 몇 배나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치 신에게 잘 하면 나를 축복해줄 것이라는 종교심이 그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지금까지 예수님을 믿으며 제 삶에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가 가는 길을 곧게 하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읽으면서 주님을 인정하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잘된다는 것은 저의 기준이었습니다. 잘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질의 축복이나 사회적 성공이 아니라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을 향해 자라나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에 임하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삶의 어려움이 주는 무게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그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더욱 사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요 감사입니다. BTIC 가족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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