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50 삶을 돌아보게 하는 컨퍼런스

2023.09.24 21:43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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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목회자 컨퍼런스가 끝나고 두 번째 주일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오며, 컨퍼런스를 통해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는 주최하는 목민교회와 함께 지역에서 연합으로 함께 섬길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컨퍼런스를 위해 기도하며 재정적 협력도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습니다. 몇 교회들을 제외하면 작은 교회들이지만, 같이 마음을 모으니 큰 힘이 되어 좋았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형편이 되는 많은 목회자들이 차량 봉사를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필요한 재정이 넉넉하게 채워져서 선교지에서 오신 분들을 조금이라도 드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목민교회는 외국 교회를 빌려서 사용하는데 장소가 부족해서 옆에 있는 중국교회 교실을 같이 빌려서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그 동안 장소등 여러가지 형편으로 주최하지 못했던 벤쿠버 지역에서도 2025년 봄에는 연합으로 주최를 하려고 한다는 좋은 소식도 들었습니다.

누군가 먼저 길을 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뒤에 가는 사람들이 큰 도움을 얻습니다. 연합하는 것이 때로는 쉽지 않지만, 연합의 수고를 통해 하나됨의 의미를 삶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섬김과 노력을 통해 우리 자신들이 건강한 신약교회가 되어 가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섬김을 받으며 참석하던 컨퍼런스 대신에 섬기면서 참석하는 컨퍼런스를 하니 그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 시간에 말씀을 나누다 보면 강의 시간이 맞추어 라이드 스케쥴 마지막 쯤에 나설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이후 일정 준비등으로 조금 서두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보고 이야기 합시다‘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말하는 것을 삶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BTIC 가족들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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