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42 들을 수 있는 축복

2023.07.23 23:18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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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분이 보청기 시술을 위해 병원에 가는 것을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보청기를 바꾸며 사용을 하셨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지를 못하셨습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신 보청기를 시술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를 만나 상의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시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치고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들린다고 좋아하셨습니다.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무슨 말을 하는데,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이해할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만약, 들어야 하는 소리가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소리라면 그 심각성은 더욱 클 것 같습니다. 옆에서 소리를 듣고 전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결국 본인이 그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영광 본체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말씀하고 계실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꼭 듣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에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들린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들리는 소리에 맞추어 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들리는 소리가 있어도 이해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희 집에 고양이가 내는 소리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 소리를 고양이가 잘 듣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다른 소리를 내니 의사 소통이 안되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고양이가 될 수 없고, 고양이가 사람이 될 수 없으니 소통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소리를 내기에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계속되어 있는 90일 성경 통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BTIC 가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함께 주님께 귀를 기울이고, 그 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BTIC 가족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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