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39 더불어 살아가는 자의 행복! / 조근호 목사

2023.07.02 23:17

권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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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명호씨의‘나를 넘어서는 묵상’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소개됩니다.

“멕시코시티의 대형 시장 구석에서 양파를 파는 인디언 노인 포타-라모에게 시카고에서 온 미국인이 양파를 사려고 흥정을 벌입니다.
그가 양파 스무 줄 전부를 사겠다고 하자, 포타-라모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왜 안 파느냐고, 양파를 팔러 나온 거 아니냐고 되 묻는다.

나는 내 삶을 살려고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
햇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합니다. 나는 페드로와 루이스가 부에노스 디아스!라고 인사하고 담배를 태우며 아이들과 곡물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것들이 내 삶입니다. 그것을 위해 나는 종일 여기 앉아서 20줄의 양파를 팝니다. 그러나 내가 내 모든 양파를 한 손님에게 다 팔아버린다면, 내 하루는 끝이 납니다.
그럼 나는 오늘 내가 누릴 수 있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게 되지요.”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경제, 효율, 이익에 관해서 매우 민감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매사를 계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처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주식에 몰두해 있고, 그 주식의 오르내림에 따라 그날의 행복 지수가 결정되는 것을 봅니다.

그것에 집중하느라, 이웃과 더불어 지내는 것 조차도 아까워하고, 때로는 지루해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위의 시장 구석에서 양파 스무 줄을 하루 종일 팔며, 양파 사러 오는 사람들과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면서‘더불어의 인생’을 즐기는 맛과 멋, 그리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루이지노 브루노’의 말처럼, 행복이란, 자신을 위해 쓰는 소비재가 증가할 때보다 가까운 이웃을 위해 쓰는 관계재가 풍성할 때 더욱 커진다는 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후략]

[출처: http://ekch.com/xe/index.php?mid=sub2_6&page=3&document_srl=32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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