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328 욕심은 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23.04.16 23:07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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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무렵부터 자동차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고차 값도 그렇지만 새 차 값도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팬데믹이 막 시작 될 때쯤, 차를 바꾸었습니다. 중고차 값이 막 오르고 있던 시점이었지만, 현실적으로 타던 차를 당분간 가지고 있기도 어려웠고, 때마침 차가 필요한 분이 연결되었습니다. 아는 분을 통해 차를 넘겼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들 때, 문득 제 머리를 스치는 말이 있었습니다. ‘새 차로 바꾸어야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새 차가 생겼으니 감사하지 않니?’ 새 차가 생기는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헌 차 파는 값도 많이 받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구나’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물론,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타고 다니던 차가 10년을 넘기면서 상태가 좋지 않아 기도했고, 그 응답이 왔는데 좀더 받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감사함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얼른 회개를 하고, 감사의 기도를 확실하게 드렸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한꺼번에 얻을 수도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대상에 대한 가치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 값에 대한 가치가 더 커서 미련을 가졌더라면 감사의 기도보다 불평이 앞섰을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응답이 오히려 갈등과 고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자신의 욕심이 충돌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은 주어지는 것들 속에서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가치를 발견하고 수용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원하는 것을 가지고, 누리고, 자랑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흘러가는 사회에서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갈등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결정과 행동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모두에게 인정 받고 살면 너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에도 양쪽을 붙잡고 있다면 분명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갈등과 고민의 순간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결정을 하며 살려고 늘 애쓰는 BTIC 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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