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겨울에 떠나는 여행
2023.01.22 21:40
권은수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겨울이라서 어디를 다니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생각지 않은 방법들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인도해주고 계십니다.
어머님이 계시는 거제에 내려가는 차편을 제공해주기 위해 처형과 처제가 같이 내려와 이틀을 머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거제에서 잘 알려진 명소 몇 군데를 방문하고, 주변 산책로도 거닐고, 신앙적인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주님과 관계를 쫓아 살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같이 근처 명소에 다녀올 기회도 가졌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듬직하게 성장한 조카들이 오랜만에 만난 외삼촌과 숙모를 챙겨주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설 명절이라 차량 정체가 상당했지만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하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명절에 모인 가족들이 여행하며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지만, 그 속에서 함께 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볼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리는 축복들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렇게 회복된 관계가 유리 진열장 속에 장식품처럼 남아있지 않고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더 깊고 풍성한 관계를 추구하는 기쁨과 은혜를 누리게 해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관계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건강한 신앙생활도 우리와 함께 하는 하나님의 손길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될 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매주 마다 하나님과 더욱 풍성한 관계를 사모할 뿐 아니라, 그 기쁨과 은혜가 이웃과 관계 속에서 넘쳐나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BTIC 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