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2023.01.15 21:40
권은수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고 있다는 것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 몸부림치다 팬데믹을 만나 몇 년을 훌쩍 지나고 나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양가 어머님이 연세가 드셔서 늘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방문하려고 했는데 그 동안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또 한 해가 넘어가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비행기 표를 구매하려고 알아보았는데, 나중에 보내 설 직전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동생네 가족과 거제도에 살고 있고, 장모님은 아내 형제들이 살고 있는 안양에 계십니다. 아내가 오랜만에 가는 아들을 어머니가 얼마나 기다리겠느냐고 해서 안양에 도착해서 하루를 묵고 난 후 친가에서 설연휴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 다음주 부터 친지들도 뵙고, 만나야 할 분들도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 번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직장과 사역으로 바빴던 일상을 떠나 충분히 휴식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한 두 군데라도 다녀오고 싶었던 곳을 갈 수 있는 기회도 갖고, 먹어보고 싶었는 시장 음식들도 맛보는 여유도 즐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희를 여러모로 후원하고 있는 지인들을 뵙고 즐거운 교제도 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세 겹줄 기도 기간 동안 함께 기도한 것처럼 맏형이지만 이민 목회를 하면서 소원해진 동생들과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번 여행을 통해 주님이 많은 것을 보고 깨닫게 할 시간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좋은 시간이 되도록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시는 쉼과 만남을 통해 채워주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삶과 사역에 더욱 잘 드러나도록 준비되는 시간이 되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이런 시간을 통해 삶의 이유가 방향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늘 주님과 함께 걸어가기를 갈망하는 BTIC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샬롬!